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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월 28일 일요일

[KBO] 박해민이 주전자리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것

 
(사진 출처 : 나무위키)

올 시즌을 앞두고 박해민은 변화를 시도했다. 타격폼을 수정한 것이다. 박해민이 타격폼을 수정하게 된 계기는 불리한 볼카운트를 잘 대처하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좌투수에 대한 약점을 보완하고 늘어난 삼진 수를 올시즌엔 줄이기 위한 변화였다. 얼마 전 박해민은 인터뷰를 통해서 본인 스스로 2S 이후에 유인구에 헛스윙을 하는 등 고전했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해 타격폼을 수정했다고 밝혔다.

기록상으로도 이 부분을 확인할 수 있는데, 유리한 볼카운트와 불리한 볼카운트의 타율 편차가 굉장히 심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불리한 볼카운트를 맞이하는 횟수가 적지 않았고 삼진 갯수가 늘어나고 걸어나가는 확률이 낮아졌기 때문에 때문에 타격폼 수정을 결심했던 것으로 보인다. 

* 2015 시즌 박해민 볼카운트(B-S) 별 타율 (출처 : KBO 자료실)

0-0 0.440 (40/91)
1-0 0.606 (20/33)
2-0 0.417 (5/12)

0-1 0.364 (12/33)
1-1 0.395 (17/43)
2-1 0.440 (11/25)
3-1 0.286 (2/7)

0-2 0.143 (6/42)
1-2 0.111 (9/81)
2-2 0.208 (22/106)
3-2 0.192 (10/52)

(사진 출처 : OSEN)


통상적으로 레그킥 동작은 타구의 파워를 실어주는데 도움이 된다. 그래서 레그킥을 하면서도 배트 중심(sweet spot)에 맞추는 타격을 한다면 장타를 만들어내는데 용이하다. 반면에 레그킥 동작은 변화구 대처에 약하고 컨택 능력을 떨어뜨리는 단점도 있다. 작년에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이 강정호의 레그킥을 두고 우려했던 것도 타격의 정확도였다. 레그킥에 의한 파워를 포기하더라도 배트 중심에 맞추면서 배트 스피드를 증가시킨다면 오히려 타구의 질은 이전보다 향상될 수도 있다. 

(사진 출처 : 스포츠조선)

타격 폼 수정과 관련해서 박해민이 참고할 케이스가 있다. 바로 채태인이다. 채태인은 2013 시즌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타격폼 수정을 단행한다. 이전까지는 킥킹 동작을 통해 장타를 노리는 타격을 했지만, 장타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컨택 위주의 타격을 위해 레그킥 동작을 빼버렸다. 당시 채태인에게 타격 관련 조언을 했던 강기웅 코치는 채태인이 레그킥 없이도 충분히 장타를 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히팅포인트를 좀 더 뒤에 두는 타격을 했다. 왜냐하면 채태인의 배트 스피드는 굉장히 빠른 편이었기 때문이다. 채태인은 2014년에 이효봉 위원과의 인터뷰에서 히팅 포인트를 뒤에 두니 유인구에 덜 속고 좋은 공을 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고 밝혔다. 채태인은 그 해 타율 0.381을 기록하며 부활에 성공한다. 

이번 연습경기 박해민의 타격을 보면서 이전보다 타구의 질이 좋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당시 필자는 한화 연습경기를 잠깐 봤다. 좌투수(김범수)를 상대했음에도 불구하고 박해민은 당겨쳐서 라인드라이브 안타를 만들어냈다. 비록 연습경기였지만 수정한 타격폼이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게 되는 순간이었다.

(사진 출처 : 아시아경제)

불리한 볼카운트에 고전하긴 했지만 박해민은 스타 기질이 있는 선수라고 할 수 있다. 득점권, 경기 후반 등 중요한 상황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왔고 유리한 볼카운트에서는 극강의 타격 실력을 뽐냈기 때문이다.

이지영에 가려져 있었지만 박해민도 이지영 못지 않게 초구를 사랑하는 타자였다. 사실 이지영보다 박해민의 초구 타격 횟수가 더 많았다. 그리고 초구 타율도 이지영보다 높다. 

이지영 : 361 타석 중 초구 타격 77회 (타율 : 0.403)
박해민 : 525 타석 중 초구 타격 91회 (타율 : 0.440)

박해민 본인은 올시즌 타석에서 좀 더 인내심을 발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초구, 1볼, 2볼 타율이 좋았기 때문에 볼카운트가 유리한 상황에서는 기다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스윙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사진 출처 : 스포츠투데이)

삼성 경기를 보면서 가장 아쉬운 상황 중 하나는 무사 1루 박해민 타석에서 희생 번트를 대는 것이다. 특히 경기 후반일수록 이런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1점이 아쉬운 상황에서 번트를 대서 주자를 2루로 보낸 다음 중심 타선이 해결하게끔 하려는 감독의 의도가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확률이 높은 쪽을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해민의 상황별 기록을 보면 무사 1루에 번트를 대기엔 아까운 타자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주자 1루 상황에서 박해민의 타율은 무려 0.410이다. 2사전 주자 1루 상황에서 타율은 0.388이다. 박해민이 주자 1루 상황에서 좋은 타격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1루 주자가 상대 투수를 굉장히 피곤하게 했기 때문이다. 주자 1루에서 박해민이 타석에 설 때 1루 주자는 팀 내에서 박해민 다음으로 빠른 김상수, 구자욱이다. 상대 배터리는 타자 뿐만 아니라 1루 주자 김상수, 구자욱도 견제해야 하기 때문에 직구 위주의 볼 배합을 가져갈 수 밖에 없었다. 

무사 1루에서 번트 대신 적극적인 타격을 시도한다면 무사 13루 상황으로 이끌어 빅이닝을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주자 없을 때 구자욱의 타율이 0.358였기 때문에 2사 이후라도 구자욱이 살아나간다면 1~2점을 낼 수 있는 장면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얼마전 류중일 감독이 이번 시즌은 어느 해보다 감독의 작전 개입이 많을 것이라고 공언했기 때문에 박해민이 번트만 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도 해본다. 

(사진 출처 : 스포티비)

박해민은 7회 이후 3점 이내 상황(CL & Late)에서 타율 0.319을 기록했다. 이 상황에서 타석에 56번 나와서 15안타, 8 볼넷을 기록했다. 출루율은 0.418이었다. 그리고 박해민의 8회 타율은 0.323이다. 7회 이후 3점 이내에 필승 계투조가 나온다는 것을 감안하면 상대팀에게 박해민은 악마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수비와 주루 능력에 가렸지만 클러치 능력도 뛰어난 편이다. 득점권 타율은 0.294, 2사 득점권 타율은 0.292로 수치상으로는 높지 않지만 이 수치만으로 박해민을 평가절하할 수 없다. 왜냐하면 득점권 타율이 상황별 중요도를 100% 반영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상황별 중요도를 나타내는 LEV라는 수치가 있다. LEV가 높을수록 더 중요한 상황인데 박해민은 중요도가 높은 타석일수록 집중력을 더 발휘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Low LEV        0.256 (71/277)
Medium LEV 0.332 (61/184)
High LEV       0.344 (22/64)
High+ LEV     0.529 (9/17)

(사진 출처 : 중앙일보)


올 시즌을 앞두고 바뀐 타격폼이 박해민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줄 수 있을까? 지난 시즌 박해민의 고민이었던 출루율이 이번 시즌 향상될 수 있을지, 그리고 바뀐 타격폼이 박해민을  올시즌 붙박이 주전으로 이끌어줄 수 있을지 한 번 지켜보자.

자료 출처 : http://www.statiz.co.kr/ 

2016년 2월 17일 수요일

장원삼, 채태인, 맷 켐프 그리고 트레이드설

(사진 출처 : OSEN)

어제 오전(2월 16일) 삼성 라이온즈가 주축 투수를 트레이드 매물로 내놓았다는 보도가 각종 포털과 커뮤니티를 뜨겁게 만들었다. 류중일 감독은 단지 트레이드설이라면서 일축했지만 몇 시간 뒤 오전에 언급된 투수와 베테랑 내야수가 트레이드 시장에 나왔다는 정황이 포착되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 출처 : 스포츠서울)

최근 부진한 뜬공 투수와 클러치 능력이 있고 내야 수비가 가능한 타자. 이 두 선수는 필자가 이전 포스팅에서 언급한 채태인과 장원삼으로 예상된다.

기사 아래 댓글에서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페이롤을 줄이기 위한 제일기획의 합리적인 의사결정이라는 말부터 선수의 사기를 꺾는 멍청한 짓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두 의견 모두 터무니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사진 출처 : gettyimages)

필자는 오전에 이 기사를 접하면서 지난 해 이맘때쯤 트레이드설에 휘말리다가 샌디에고로 이적한 맷 켐프(Matt Kemp)가 떠올랐다. 맷 켐프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덧붙이자면, 그는 2003년 LA다저스로 지명된 후 2006년에 빅리그에 데뷔한 다저스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2009년과 2011년엔 골드글러브와 실버슬러거를 동시에 수상했고 2011년엔 40-40클럽에 홈런 하나 모자란 기록을 세우며 내셔널리그 MVP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2011년 NL MVP는 밀워키 브루어스를 디비전 시리즈로 이끈 약 먹은 라이언 브론)

하지만 2011년 이후 켐프는 부상에 시달리며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고 류현진이 빅리그에 데뷔한 2013 시즌엔 부상으로 시즌 절반을 날렸다. 2014 시즌에도 전반기 (.269 .330 .430 8홈런)에 최악의 부진에 시달리다가 후반기 (.309 .365 .606 17홈런)에 대반전을 이뤄내며 다저스의 디비전시리즈 진출 1등 공신이 되었다.

(사진 출처 : 베이스볼젠)

그 후 전혀 예상치도 못한 일이 벌어진다. 켐프가 트레이드 된 것이다. 그는 2014 시즌이 끝난 후 다저스의 새로운 보드진으로 영입된 앤드류 프리드먼의 주도하에 샌디에고의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과 트레이드 된다. 그 당시 켐프의 트레이드는 그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벌어진 일이었다. 그는 다저스의 프랜차이즈 스타였고 이제 막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리던 참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저스의 외야진은 고액 연봉자(안드레 이디어, 칼 크로포드, 맷 켐프)로 가득했고 정리가 필요했다. 그리고 그 중 가치가 급상승한 맷 켐프를 정리한 것이다. 다저스 보드진은 트레이드 전 켐프의 트레이드설을 언론에 흘려보냈고 켐프의 마음을 상하게 했다. 부득이하게 다저스 개혁의 희생양이 되어버린 켐프는 아쉬움을 뒤로 한채 프로답게 펫코 파크에서 새 시즌을 시작했다.

최근 삼성 라이온즈의 언론 대처는 메이저리그 구단이 하는 것과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메이저리그처럼 실명을 거론하진 않지만 트레이드설을 흘려보낸다는 점은 작년 켐프가 트레이드 되던 과정과 비슷해보인다. 굳이 좋게 말하자면 삼성의 언론 플레이는 메이저리그를 벤치마킹했다고 할 수 있다.

(사진 출처 : 조선일보)

그런데 언론플레이를 하는 무대가 MLB가 아닌 KBO라는 점을 삼성 라이온즈는 간과했다. 단적으로 MLB 구단은 나머지 29개 구단과 협상을 시도할 수 있다. 삼각 트레이드도 빈번하게 일어난다. 하지만 KBO 구단은 고작 9개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삼각 트레이드는 리그 역사상 손에 꼽을 정도이다. 또 한 가지, 메이저리그에서는 트레이드 실행이 일상적이다. 매년 시즌이 끝나면 12월쯤에 윈터미팅이 열리고 각 구단의 단장들 간에 활발한 트레이드 논의가 펼쳐진다. 그래서 2014년 당시 신시내티 레즈 같은 스몰 마켓이 FA를 앞둔 쟈니 쿠에토를 트레이드 매물로 내놓을 거란 예측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언론에서 실명을 거론한 트레이드설을 보도하는 것은 자연스럽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빅 네임과 유망주 여러 명을 트레이드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트레이드의 경우의 수도 다양하다. 물론 맷 켐프 트레이드는 예상치 못한 경우이긴 했다. (심지어 같은 지구)

메이저리그에선 다른 리그에 속한다면 서로 마주치기 힘들다. 2013 시즌 LA다저스와 뉴욕 양키스가 약 6년 만에 맞붙기도 했다. 그리고 같은 리그에 속해있다고 해도 다른 지구에 속한다면 시즌 중에 홈 3~4연전, 원정 3~4연전 정도 밖에 경기를 갖지 못한다. 설사 트레이드를 한다고 해도 대부분 다른 지구 팀과 협상을 하기 때문에 KBO리그에 비하면 부메랑에 맞을 확률은 낮은 편이다. 


반대로 KBO는 단일리그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상대팀을 자주 만날 수 밖에 없다. 트레이드된 선수가 친정팀에게 비수를 꽂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장성우처럼 트레이드 된 선수가 소속팀에 비수를 꽂기도 하지만) 그러니 구단은 트레이드를 망설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KBO 각 구단에게 트레이드는 연례행사처럼 되어버렸다. 오늘 트레이드설 보도를 두고 삼성이 패를 들켰기 때문에 트레이드 추진이 쉽지 않을 거란 말들이 오고가는 이유는 이런 맥락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선 각 구단 간의 트레이드 논의가 조심스럽게 이뤄질 수 밖에 없다.

 
(믿을 건 이승엽 뿐... 사진 출처 : 뉴스웨이)


반란이 성공하면 개혁이 되고 혁명이 되지만 실패하게 되면 쿠데타가 된다. 그래서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가 KBO리그에 트레이드에 대한 새로운 트렌트를 제시할 것인지 아니면 팀 케미스트리와 해당 선수의 사기만 떨어뜨릴지는 두고 볼 일이다. 그래서 삼성 라이온즈에게 2016년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즌이다.

필자는 삼성 라이온즈의 이런 의사결정이 머릿 속으로 이해는 되지만 아직까진 마음 속으로 받아들이긴 어렵다. 적응이 안된다.

2016년 1월 24일 일요일

[KBO] 삼성 라이온즈(Samsung Lions)의 트레이드. 채태인?

[KBO] 삼성 라이온즈(Samsung Lions)의 트레이드. 채태인?



삼성 라이온즈의 류중일 감독은 스프링 캠프를 떠나기 전 트레이드에 대한 언급을 했다. 1루수 등 중복 포지션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겠다는 뜻이었다. 반대 급부로 받아올 포지션은 현재 가장 취약 포지션인 투수 파트이다.

네티즌들은 트레이드 기사 내용을 토대로 삼성이 채태인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는 것 아니냐고 추측했다. 지난 시즌 1루수로 기용된 선수는 채태인, 구자욱, 박해민인데 젊고 발빠른 선수를 트레이드 하는 것은 상식에 어긋난다는 논리였다.

삼성 내야진에 안정감을 주는 채태인

그렇다면 채태인을 트레이드하는 것이 적합한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채태인의 가장 큰 장점은 수비다. 채태인은 리그에서 가장 안정된 1루 수비 실력을 갖췄다. 구자욱의 포구 능력은 채태인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그리고 2015년 KS 3차전을 비롯해서 송구 미스로 클러치 에러를 한 경기가 많다. 채태인이 트레이드 된다면 김상수를 비롯한 삼성 내야진 전체에 불안감을 줄 수 있다. 


찬스에 더 강한 모습

그리고 공격력도 리그 수준급이다. 2015 시즌 채태인은 104경기에 출전해서 타율 .348, 116안타, 49타점, 8홈런을 기록했다. 볼넷보다 삼진이 거의 세 배나 될 정도로 볼삼 비율이 좋지 않지만 출루율은 .408로 준수하다. 득점권 타율은 .376이고 대타 타율(PH-BA)는 무려 .438이다.

채태인의 기록 중 흥미로운 기록은 7,8회 타율, 만루 시 타율이다. 만루 시 타율은 무려 .556 그리고 7,8회 타율은 각각 0.405와 .442이다. 1회 타율이 .486으로 첫 타석에서도 매우 강한 모습을 보인다. 대타 타율, 만루 시 타율로 미뤄보면 채태인이 찬스에 강하고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하는 선수라고 볼 수 있다.


부상과 나이가 걸림돌

하지만 채태인에게도 약점이 있다. 규정 타석을 소화한 적이 드물 정도로 부상이 잦다는 점이다. (11년과 12년은 부진이 큰 이유를 차지하기도 했다) 13년도에는 장외 타격왕이라는 아쉬운 수식어도 붙었다. 그리고 많은 나이도 약점으로 지적된다. 삼성 라이온즈 입장에선 기량이 뛰어나다고 하더라도 2년 뒤 37살의 나이에 FA 자격을 얻는 채태인에게 4년 이상의 다년 계약을 안겨주는 건 부담스러울 것이다. 물론 이호준 같은 모범 고령 FA가 있다. 하지만 최근 저비용 고효율로 운영 방침을 변경한 삼성으로선 고령이 될 채태인에게 거액을 안겨줄 가능성은 희박하다.

결국 채태인의 트레이드 여부와 그 시기는 구단 운영 방침에 달렸다고 본다. 그리고 구자욱의 1루 수비 능력도 고려해야 한다. 2016년 시즌 목표가 리빌딩이라면 채태인을 트레이드 해서 잠재력 있는 투수 야수를 받아와야 한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올 시즌 끝나면 FA자격을 얻는 최형우도 가능한 트레이드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채태인의 트레이드. 성사되어야 하나?
내 생각은 NO.
삼성은 외야진 교통 정리가 우선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