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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26일 화요일

[KBO] 타자 구자욱에게 가장 적합한 롤모델은?


작년 놀라운 성적으로 루키 시즌을 마감한 구자욱. 삼성 팬들을 비롯한 많은 야구팬들은 뛰어난 야구실력과 빼어난 외모를 지닌 그가 KBO 최고의 스타로 거듭날 것이라고 기대한다.

삼성 팬들의 희망사항은 구자욱이 제2의 이승엽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 시즌 구자욱의 경기 스타일과 세부 기록들은 전성기의 이승엽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타격 부문에서 구자욱에게 가장 적합한 롤모델은 이승엽일지 의문이 든다.

지난 시즌 구자욱의 타격 지표들을 살펴보자 

타율 .349 출루율 .417 장타율 .534
안타 143 타점 57 득점 97 홈런 11

제 2의 이병규?

나는 구자욱은 이승엽보다는 이병규 같은 선수가 될 것 같다는 말을 친구들에게 종종 했다. 그 이유는 구자욱의 타격 스타일과 지난 시즌 팀 내 역할 때문이었다.

지난 시즌 구자욱은 데드볼 히터의 모습을 보여줬다. 아래로 떨어지는 공이나 바깥쪽으로 빠지는 공도 때려서 종종 안타를 만들었다. 몸쪽 공에 대한 약점도 별로 없다. 지난 시즌까지의 모습은 LG의 이병규(9)와 흡사했다.

구자욱의 팀 내 역할도 구자욱의 타격 스타일에 영향을 주었다. 구자욱은 지난 시즌 중반부터 1번 타자 역할을 수행했다. 수치 상으로 확인해보면 구자욱은 주자 없을 때 타석에 232번 섰고 득점권에서 97번 섰다. 클러치 보다는 출루가 더 중요했다.

제 2의 이승엽?

구자욱이 앞으로 어떤 선수로 성장할지는 삼성 라이온즈의 선수진 구성과 관련있다. 만약 2~3년 뒤에 이승엽이 은퇴하고 최형우, 채태인이 다른 팀으로 이적한다면 구자욱이 중심타선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그쯤엔 구자욱의 빈자리를 메울 박찬도, 김헌곤이 팀에서 복귀한다. 현재 1번 타자 후보로 거론되는 배영섭도 있다.

지난 시즌 보여준 스윙 궤적과 컨택 능력은 중심타선에 배치되어도 평균 이상의 스탯을 기록할 것이란 기대를 할 수 있다. 그리고 각 회별 타율 분석 결과 구자욱은 8회 타율(0.455, 25/55)이 가장 좋았다. 클러치 히터로서 상대 필승조에 당당히 맞설 기량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9회 타율 - 0.367, 11/30)

반면에 구자욱이 중심타선에 배치되지 않아도 된다면 지난 시즌처럼 테이블 세터진에 배치되는 것도 훌륭한 전략이다. 발빠른 구자욱이 출루하게 되면 상대 배터리에 굉장한 압박감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박해민이 주자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을 때 타율이 .410인 것은 우연이 아니다. 

주자 없을 때 0.358(83/232), 0아웃에서 0.402(66/164)의 타율 기록한 것은 테이블 세터로서 가치를 충분히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테이블세터로서 한가지 아쉬운 점은 도루 능력이다. 구자욱의 도루 성공률은 70.8%로 코치진이 그린라이트를 주기엔 미흡한 수치이다.


2016년 보완해야 할 부분들

앞으로 구자욱이 보완해야 할 점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앞서 말했듯이 구자욱이 보완해야 할 부분은 도루 능력이다. 곡선 주루와 홈-1루 주루는 뛰어나지만 도루 성공률은 턱없이 낮다. 하지만 이번 스프링 캠프를 통해 스킵 동작과 도루 스타트를 보완한다면 충분히 20~30 도루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수비 능력도 보완해야 할 점이다. 구자욱은 타고난 운동신경 덕분에 땅볼 포구 능력은 좋은 편이다. 하지만 내야수의 송구를 포구하는 능력은 아직 불안하다. 그리고 강한 어깨에 비해 송구 정확도도 낮은 편이다. 내야에서 오버핸드로 송구하는 것도 송구 정확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분석할 수 있다.


구자욱은 지난 시즌에 비해 얼마나 발전된 기량을 보여줄까? 구자욱에 대한 기대감은 2016년 시즌을 기다려지게 만든다. 그리고 구자욱이 제 2의 이승엽이 될지, 제 2의 이병규가 될지 아니면 자기 자신의 이름으로 KBO 최고의 선수가 될지도 중요한 포인트이다.
http://blog.naver.com/88kjm/memo/220609415136

2016년 1월 24일 일요일

[KBO] 삼성 라이온즈(Samsung Lions)의 트레이드. 채태인?

[KBO] 삼성 라이온즈(Samsung Lions)의 트레이드. 채태인?



삼성 라이온즈의 류중일 감독은 스프링 캠프를 떠나기 전 트레이드에 대한 언급을 했다. 1루수 등 중복 포지션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겠다는 뜻이었다. 반대 급부로 받아올 포지션은 현재 가장 취약 포지션인 투수 파트이다.

네티즌들은 트레이드 기사 내용을 토대로 삼성이 채태인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는 것 아니냐고 추측했다. 지난 시즌 1루수로 기용된 선수는 채태인, 구자욱, 박해민인데 젊고 발빠른 선수를 트레이드 하는 것은 상식에 어긋난다는 논리였다.

삼성 내야진에 안정감을 주는 채태인

그렇다면 채태인을 트레이드하는 것이 적합한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채태인의 가장 큰 장점은 수비다. 채태인은 리그에서 가장 안정된 1루 수비 실력을 갖췄다. 구자욱의 포구 능력은 채태인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그리고 2015년 KS 3차전을 비롯해서 송구 미스로 클러치 에러를 한 경기가 많다. 채태인이 트레이드 된다면 김상수를 비롯한 삼성 내야진 전체에 불안감을 줄 수 있다. 


찬스에 더 강한 모습

그리고 공격력도 리그 수준급이다. 2015 시즌 채태인은 104경기에 출전해서 타율 .348, 116안타, 49타점, 8홈런을 기록했다. 볼넷보다 삼진이 거의 세 배나 될 정도로 볼삼 비율이 좋지 않지만 출루율은 .408로 준수하다. 득점권 타율은 .376이고 대타 타율(PH-BA)는 무려 .438이다.

채태인의 기록 중 흥미로운 기록은 7,8회 타율, 만루 시 타율이다. 만루 시 타율은 무려 .556 그리고 7,8회 타율은 각각 0.405와 .442이다. 1회 타율이 .486으로 첫 타석에서도 매우 강한 모습을 보인다. 대타 타율, 만루 시 타율로 미뤄보면 채태인이 찬스에 강하고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하는 선수라고 볼 수 있다.


부상과 나이가 걸림돌

하지만 채태인에게도 약점이 있다. 규정 타석을 소화한 적이 드물 정도로 부상이 잦다는 점이다. (11년과 12년은 부진이 큰 이유를 차지하기도 했다) 13년도에는 장외 타격왕이라는 아쉬운 수식어도 붙었다. 그리고 많은 나이도 약점으로 지적된다. 삼성 라이온즈 입장에선 기량이 뛰어나다고 하더라도 2년 뒤 37살의 나이에 FA 자격을 얻는 채태인에게 4년 이상의 다년 계약을 안겨주는 건 부담스러울 것이다. 물론 이호준 같은 모범 고령 FA가 있다. 하지만 최근 저비용 고효율로 운영 방침을 변경한 삼성으로선 고령이 될 채태인에게 거액을 안겨줄 가능성은 희박하다.

결국 채태인의 트레이드 여부와 그 시기는 구단 운영 방침에 달렸다고 본다. 그리고 구자욱의 1루 수비 능력도 고려해야 한다. 2016년 시즌 목표가 리빌딩이라면 채태인을 트레이드 해서 잠재력 있는 투수 야수를 받아와야 한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올 시즌 끝나면 FA자격을 얻는 최형우도 가능한 트레이드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채태인의 트레이드. 성사되어야 하나?
내 생각은 NO.
삼성은 외야진 교통 정리가 우선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